“여자 화장실에 웬 수상한 분이”...트랜스젠더 출입 금지하는 이 나라

의회 의사당부터 적용 추진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대선 결과에 불만을 가진 사회단체가 행진에 앞서 트랜스젠더 깃발을 흔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반(反) PC(정치적 올바름)에 이골이 난 미국 유권자로부터 큰 지지를 받으면서 ‘레드스위프(공화당의 행정부·의회 모두 장악)’를 달성한 미국 공화당이 정체성을 더욱 뚜렷하게 내고 있다.

트랜스젠더 여성의 의회 내 여자 화장실 출입 금지를 추진한다.


공화당 소속의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이 18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더힐이 보도했다.

메이스 의원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여성을 보호하고 생물학적 여성에 대한 좌파의 조직적 지우기에 맞서 싸우는 신성한 일이 바로 이곳 미국 의사당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메이스 의원이 제출한 결의안에 따르면 하원의장에게 해당 규칙을 집행하는 책임을 부과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하원은 1월 초에 다음 의회의 규칙 패키지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다.

새로 구성되는 하원에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한 상태다.


지난 5일 선거에서 미국 최초 트랜스젠더 의원으로 기록된 사라 맥브라이드 하원의원 당선자(민주)가 내년 1월 의회에 입성하기 직전에 나온 결정이다.

이와 관련해 맥브라이드 당선자는 성명에서 “직면한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이 없다는 극우 극단주의자들의 노골적인 시도”라며 “우리는 문화 전쟁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주택과 의료, 육아 비용을 낮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공화당은 트랜스젠더 건강 관리를 위한 연방 지원금을 제한하고, 트랜스젠더 학생 운동선수가 자신이 선택한 성별의 학교 스포츠팀에 참가하는 것을 차단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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