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18일 금리 인상이 물가 안정 목표 실현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나고야에서 열린 경제단체 간담회 강연에서 "단계적 금리 인상이 장기간에 걸친 성장을 지탱하고 물가 안정 목표를 지속적·안정적으로 실현해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또 실질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2010년대와 비교해도 마이너스 폭이 확대돼 금융 완화의 정도가 오히려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우에다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서는 "경제, 물가, 금융 정세에 달렸다"며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그때까지 취합한 경제와 물가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업데이트하면서 정책 판단을 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기본 자세에 변함은 없다"며 종전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닛케이는 12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부정은 하지 않았으나, 지난 10월 회의 후 기자회견 때와 같은 발언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탄력이 붙은 엔저로 인해 고물가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환율을 움직이는 배후 경제 요인을 포함해 경제 물가 전망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매일 분석한 정보를 토대로 각 회의에서 판단해나갈 것"이라는 원론적 답변에 그쳤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데 이어 7월 회의에서 이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으나 9월과 10월 회의에서는 동결했다.
금융 시장 일각에서는 12월에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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