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대금 국내 증시 추월
업비트,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 1억3000만원
|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영향으로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투자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몰리면서 국내 주요 거래소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원화 마켓에서 일반 주문 시 0.05%, 예약 주문 시 0.139%의 거래 수수료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거래 규모에 비례해 회사가 챙기는 수수료도 늘어난다.
최근 들어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큰 폭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를 통한 가상자산 거래는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13조625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엔 총22조원에 육박하며 업비트 한 곳에서 하루 새 오간 거래대금이 전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약 17조원보다 훨씬 많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업비트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과반이 넘기 때문에 과거에도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할 때마다 대량의 거래 수수료를 거두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해왔다.
빗썸도 원화 마켓에서 0.04%의 거래 수수료를 부과한다.
빗썸에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거래대금은 7조4655억원으로 업비트의 절반 수준에 이르렀다.
빗썸은 최근 창립 11주년을 기념해 사전에 등록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거래 수수료 무료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비트에 비해 수수료로 얻는 수익이 많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가상자산 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직원들도 높은 성과급 등 큰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올해 상반기에만 직원 624명에게 1인당 평균 1억3373만원에 달하는 급여를 지급해 주목받았다.
금융권 4대 시중은행의 같은 기간 평균 급여인 6050만원과 비교해도 2배 넘게 많은 액수다.
빗썸의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도 5700만원으로 나타났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