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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백악관으로 돌아온 트럼프 당선인을 활짝 웃으며 반긴 바이든 대통령.[사진출처 = 연합뉴스] |
약 4년 만에 백악관에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활짝 웃으며 맞이하자 보수층에서 ‘트럼프의 승리가 기쁜 것 아니냐’는 식의 뒷말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현직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인을 백악관에 초청해 순조로운 정권 인수를 다짐하는 전통에 따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재진 앞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하고 정권 이양을 위해 돕겠다며 백악관 귀환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고마움을 표하며 화답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과의 백악관 회동이 취재진에 공개된 약 30초간 바이든 대통령은 웃음을 띤 얼굴이었다.
이후 소셜미디어에서는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 사퇴해야 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의 귀환을 반기는 것 아니냐는 보수층의 게시물이 속출했다고 미 폭스뉴스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찍었을 것이라는 식의 게시물도 잇따랐다.
앞서 대선 당일날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투표장에서 입은 옷 색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6일 엑스(옛 트위터) 등 SNS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 촬영된 질바이든 여사의 패션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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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당일 빨간 옷을 입은 질 바이든 여사의 의상이 화제가 됐다. [사진출처 = 엑스] |
사진 속 바이든 여사는 빨간 정장에 흰색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다.
폭스뉴스는 이에 대해 “공화당은 빨간색과 동의어이며 화면 지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주를 나타낼 때 사용된다”면서 “많은 사람이 엑스를 통해 질 바이든 여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농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끝내도록 강요당한 방식에 바이든 부부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추측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바이든 여사가 화났다” “투표장에서 옷 색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리가 없는데” “정말 트럼프에 투표했을 수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회동이 취재진에 공개된 29초 동안은 적어도 화기애애했으나 이후 2시간 동안 이어진 비공개 회동 중에 한 고위 참모가 “힘든 날이다”라는 문자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NYT는 “트럼프로서는 ‘이럴 줄 알았지’ 하는 정치적 부활의 의기양양한 순간이었고 바이든과 참모진에게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지’ 싶은 암울한 날이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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