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증권사에서 제시한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간에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코
미코·
에스티아이·
이수페타시스 등 반도체 관련 일부 종목은 목표주가가 실제 주가보다 2배 이상 높았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
미코는 목표주가가 평균 13만5000원이지만 실제 주가는 4만3800원에 불과해 괴리율이 197.68%에 달한다.
이는 실제 주가에 비해 목표주가가 3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반도체 장비용 소재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삼성·
SK하이닉스·인텔 등을 주요 거래처로 두고 있으나 지난 8월 고점 대비 주가가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미코세라믹스의 전환사채(CB) 발행,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 등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을 것"이라면서도 목표주가로 14만원을 제시했다.
에스티아이 역시 목표주가는 4만4333원인데 실제 주가는 1만7180원으로 괴리율이 150.47%에 이르렀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를 생산하는 이곳은
삼성전자가 주요 매출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 또한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 랠리를 펼치던 지난 8월 한때 2만8000원대까지 오른 바 있으나 이달 들어 2만원 선이 붕괴된 상태다.
그 외에
이수페타시스(146.15%)
씨앤씨인터내셔널(118.50%)
아이패밀리에스씨(117.55%) 등 목표주가가 실제 주가 대비 2배 이상 높은 종목이 총 9개에 달했다.
반면 목표주가가 실제 주가보다 낮은 사례는
고려아연과
한화시스템 2개에 그쳤다.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날 목표주가 66만6667원을 웃돈 11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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