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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미국 뉴욕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에 장중 2500선이 무너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국내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12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22포인트(1.00%) 하락한 2506.44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520선에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오전 9시50분께 2490선까지 주저앉았다.
지수가 장중 2500선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9월11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국내 증시는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커진 데다 미국 공화당이 대선 승리에 이어 연방 상·하원지 장악하는 ‘레드 스윕’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달러 강세 등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우려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트럼프 트레이드’에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3대 주요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69%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10%, 0.06% 올랐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레드 스윕’ 가능성이 높아졌고 달러도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이날도 추가적인 매물 소화가 진행될 수 있다”며 “대선 이후 흐름을 선반영하며 업종별 쏠림이 심화되고 수급과 투자심리가 모두 부진한 가운데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0억원, 29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88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3.45%), 의약품(-2.01%), 전기가스업(-1.60%) 등은 약세를 보인 반면 철강및금속(0.77%)은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2.00%)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으며
SK하이닉스(-3.22%)도 급락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1.69%),
현대차(-0.71%),
기아(-1.48%),
셀트리온(-2.70%),
신한지주(-0.88%) 등이 내리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16%),
KB금융(0.54%),
NAVER(2.73%) 등은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44포인트(1.57%) 내린 717.40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4억원, 41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홀로 24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1.35%),
리가켐바이오(-2.21%),
휴젤(-4.09%),
엔켐(-0.66%),
삼천당제약(-2.09%),
클래시스(-4.87%),
HPSP(-2.40%) 등은 하락 중이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10%)과
에코프로(1.96%),
HLB(1.33%) 등은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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