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주가는 실적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G,
현대그린푸드,
롯데하이마트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은 이후 주가가 상승했지만
현대백화점과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KT&G는 지난 7일 장 마감 직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고 다음날 주가가 10.75% 상승했다.
2027년까지 4년간 약 3조7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는데, 현금 배당 2조4000억원과 자사주 매입 1조3000억원으로 구성됐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 분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현대그린푸드 또한 같은 날 밸류업 계획을 내놓자 당일 주가가 4.54%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과 배당금 확대 방침이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분할 후 6년 내 자사주 10.6%를 매입해 소각하고, 배당금 총액을 높게 유지하겠다는 계획이 주목받았다.
3분기 영업이익도 35.3% 증가한 38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도 밸류업 공시 다음 거래일에 주가가 1.37% 상승했다.
2029년까지 매출 2조8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배당 성향 30% 지향 등의 주주환원 정책이 주목받았다.
반면에
현대백화점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는데도 당일 주가가 3.26% 하락했다.
회사 측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중 3.3%를 연내 즉시 소각하고 2025년부로는 기말배당과 별도로 최소 100억원 이상의 반기 배당을 시행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7% 떨어지는 등 부진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도 마찬가지로 밸류업 공시 당일 주가가 1.20% 하락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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