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크게 출렁였던 채권시장이 앞으로도 험난한 길을 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오늘(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 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6일 크게 올랐다가 이후 이틀간 다시 빠르게 내려갔습니다.
주간으로 따지면 주초보다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의 불안정성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20년 만의 최고치에서 인하하기 시작했지만 지난 주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향후 감세와 대규모 관세 부과가 예상되고 이는 수입 비용을 높이고 경기도 자극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정책은 연방 재정 적자도 크게 늘릴 전망이어서 신규 국채 공급 증가와 이에 따른 금리 상승 가능성이 계속 제기됩니다.
재닛 릴링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 시장에서 어쩔 수 없이 금리가 올라가면서 재정적자 증가를 실감하게 해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지난해 말 최고치인 5%까지 다시 상승할 수 있다"며 "트럼프의 관세 공약이 말 그대로 실행된다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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