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완성차 그룹 스텔란티스가 누적된 재고량을 줄이기 위해 미국 공장에서 1100명을 감원한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프, 크라이슬러, 피아트, 푸조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미 오하이오주 톨레도에 있는 지프 공장 생산 라인의 근무 형태를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한다.

생산 속도를 늦추기 위한 결정이다.

개편 과정에서 11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는 이르면 내년 1월 5일부터 감원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며 미국에서 재고량이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소비자 구매력이 줄자 재고량 악화는 더욱 심각해졌다.


스텔란티스는 높은 재고 수준을 낮추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딜러에게 배송되는 신차 수를 줄이고 고객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림으로써 재고 차량 판매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올해 3분기 스텔란티스의 미국 재고 차량 감소분은 5만대로 전체 재고량의 11.6%에 달했다.


신차 판매를 자제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재고 판매에 집중하면서 3분기 북미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나 감소했다.

스텔란티스의 전체 3분기 매출이 330억유로로 전년 대비 27% 감소한 것에 비하면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최현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