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 회사 키옥시아 상장, 내년 6월까지 하는 것으로 ‘또’ 연기

올 10월 상장 계획 보류
시총 9조원 이상 목표

키옥시아 로고
일본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인 키옥시아홀딩스 상장이 또다시 연기됐다.

현재로서는 내년 6월까지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SK하이닉스가 간접 출자한 키옥시아가 올해 12월부터 내년 6월 사이에 신규 주식 공개(IPO)를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보도했다.


키옥시아는 전세계 낸드 3위 업체로 2018년 6월 도시바로부터 독립해 2019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키옥시아에는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총 56%를, 도시바가 41%를 각각 출자중이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이 컨소시엄에 약 4조원을 투자했다.


키옥시아는 이날 금융청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시가총액은 1조엔(약 9조원) 이상이 목표다.

애초 키옥시아는 지난달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반도체 시장이 침체하면서 상장 시기를 미뤘다.

이에 앞서 2020년에도 상장을 계획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한 반도체 시장 급락으로 연기한 바 있다.


이번에 키옥시아는 ‘승인 전 제출(S-1) 방식’을 통해 상장에 나선다.

통상적인 IPO 절차는 도쿄증권거래소가 상장을 승인한 뒤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

이후 기관투자자 등과 발행가 등을 결정하는 형태다.


S-1 방식의 경우 상장 승인 전에 투자자와의 대화가 가능하다.

상장 승인에서 주식 공개까지 통상 1개월가량 걸리는 것을 열흘 정도 단축할 수 있다.


닛케이는 “반도체 시황의 변동이 심해 키옥시아가 새로운 방식으로 상장에 나서게 됐다”며 “IPO 기간이 줄어들게 되면 시황에 맞춰 신속한 상장이 가능해진다”고 보도했다.


키옥시아가 상장 절차를 마치게 되면 SK하이닉스는 전환사채(CB) 전환 등을 통해 약 15%의 지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세미콘 재팬 행사장 입구 모습 [도쿄 이승훈 특파원]
한편 키옥시아는 낸드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에 대항하고자 지난해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메모리 부문 통합을 추진했으나 낸드 2위인 SK하이닉스의 반대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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