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
엔비디아 4% 쑥, JP모건 등 금융주 강세
◆ 2024미국의 선택 ◆
|
지난 10월 5일 트럼프 대통령 유세에 등장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P연합>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대선에서 승리한 다음 날인 6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은 급등세를 보였다.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인 일론 머스크가 CEO인 테슬라가 14% 폭등했고 테크주 전반도 강세를 보였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1시(서부 시간 오전 9시 50분)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4% 폭등한 287.27 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9221억달러를 기록하면서 1조달러에 근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테슬라가 진행하고 있는 로보택시와 자율주행차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에서 막강한 힘을 갖게될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당선 인사를 통해 일론 머스크에 대해 수차례 감사를 표시했다.
|
머스크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래는 환상적일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에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사진=일론 머스크 X] |
테크주식들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빅테크 기업과 인공지능(AI)에 규제를 강화하던 민주당 정부대신 규제를 해제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엔비디아는 동부시간 오전 12시50분 기준 4.1% 급등한 145.66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3조5720억달러에 달해 2위인 애플과 더 격차를 벌렸다.
아마존 3.1%, 알파벳 3.2% 오르는 등 바이든 행정부의 반독점소송에 걸려있는 기업들이 모두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애플은 0.4% 상승에 그쳤고,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적으로 언급했던 메타는 1.8% 급락했다.
이날 금융주 전반도 강세를 보였다.
JP모건이 10.7% 뱅크오브아메리카가 8.5% 급등했다.
바이든 행정부보다 금융기업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가격도 급등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인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7.4% 급등하면서 7만4516달러에 거래됐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