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10년물 국채금리 0.12%P↓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 0.7%↓
트럼프 당선 가능성 6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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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
최근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하루를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다시 초접전을 벌이자 월가에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힘을 잃었다.
이에 따라 미 국채금리와 달러값이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대표적인 트럼프 트레이드로 분류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 때 0.12%포인트 급락한 4.26%에 거래됐다.
이날 종가기준으로 10년물 국채 금리는 0.10%포인트 하락한 4.28%에 마감했다.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트럼프 당선시 감세와 보호무역 정책으로 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 상승이 예견됐었다.
또 다른 트럼프 트레이드인 달러값도 하락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장중 한 때 0.7%까지 밀렸다.
트럼프가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도 이날 1% 이상 빠졌다.
아메리베트증권 미국 금리 전략 총괄인 그레고리 파라넬로는 “우리는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하원은 막상막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 같은 배경 하에 해리스의 승리는 오늘과 같은 가격 변화를 뜻한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의 승리는 같은 예상 하에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주 동안 투자자들은 트럼프 승리에 베팅해왔다.
감세와 관세인상이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높인다는 논리였다.
덕분에 달러값은 지난주 4개월래 최고치를 찍었고 30년 미 국채금리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MUFG의 리 하드맨 선임 외환 애널리스트는 “미국 대선이 가까워짐에 따라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트럼프의 승리와 공화당의 압승은 미국 달러에 가장 강력한 강세장을 형성할 것이고 의회가 나뉘어진 채 해리스가 승리하면 미국 달러는 지난달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측 플랫폼 프리딕트잇에 따르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은 지난주 60%에서 이날 약 50%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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