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권선거 논란에도 머스크 손 들어줘
필라델피아 검찰 “선거 영향 위한 사기”

트럼프 지지 유세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선 국면에서 ‘금권선거’ 논란을 불러일으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100만 달러’ 복권 이벤트가 선거일까지 지속된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펜실베이니아주 지방법원은 머스크 CEO의 상금 이벤트를 중단해달라는 검찰측의 소를 기각했다.

이로써 추첨 마지막날이자 대통령 선거 당일인 5일까지 행사는 지속된다.

다만 법원의 판단 사유는 이날 곧바로 공개되지 않았다.


머스크 CEO는 대선 경합주에서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헌법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 지지 청원에 서명하는 주민 한 명을 매일 무작위로 선정해 100만 달러(약 13억 7000만원)를 지급하고 있다.

머스크 CEO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만큼 ‘금권 선거’ 논란이 따라 붙었다.

미 필라델피아 검찰은 이를 ‘불법 복권’이라 규정하고 머스크 CEO와 그가 이끄는 정치행동위원회 아메리카 팩(PAC)를 상대로 이벤트 중단을 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머스크 CEO와 아메리카 팩 측은 이날 법정에서 100만 달러 당첨자가 복권처럼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수상자들의 성격과 가치관을 파악하는 사전 심사를 거쳤다는 설명이다.

이에 검찰 측은 머스크 CEO의 이벤트를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고안된 사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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