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선거 부정 불씨 지피는 트럼프 “백악관서 떠나지 말았어야”

해리스는 흑인 표심 잡기 나서

3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공항에 선거 유세를 위해 도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대선 이후 백악관을 떠나지 말아야 했다면서 부정선거 의혹을 또다시 부채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을 이틀 앞둔 3일(현지시간)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한 2021년 1월 20일을 거론하면서 “내가 떠난 그날, 나는 (백악관을) 떠나지 말아야 했다”고 말했다.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해 온 그는 이 과정에서 이번 선거의 사기 가능성도 재차 거론한 셈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패배했으나 선거 사기 등을 주장했으며 그는 당시 보좌관에게 “선거에 이겼는데 어떻게 나갈 수 있느냐”면서 백악관에 계속 있겠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카멀라 해리스 정부의 경제, 이민, 대외정책 등이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현재와 같은 무능과 실패의 4년을 더 보낼 것인지 아니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4년을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라며 “카멀라는 아메리칸드림을 망쳤으며 우리는 빠르게 고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여러분이 투표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멍청한(stupid) 것”이라며 “카멀라 해리스는 4년간 미국 노동자에게 경제적 지옥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지 미시간주의 흑인 교회를 방문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사기 의혹과 관련해 “투표의 중요성을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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