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교수장, 日 이어 한국 찾아
4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회동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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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에서 조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외교부 |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계기로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안보·국방 협력을 강화하고자 머리를 맞댄다.
3일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서울 도착 소식을 알리며 “보안·국방 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몇 년간 디지털·친환경·보건 파트너십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며 더욱 긴밀한 파트너가 됐다”고 덧붙였다.
보렐 대표는 오는 4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만나 ‘제1차 한·EU 전략대화’를 공동 주재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한·EU 정상회담에 따라 신설된 전략대화에선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방한 일정에 맞춰 안보·방위 파트너십이 채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렐 대표는 지난 4월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에서 조 장관을 만났던 바 있다.
한국은 윤석열정부 출범 직후부터 3년 연속으로 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나토 국방장관회의에도 처음 참석했다.
한국과 EU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놓고서도 머리를 맞댈 전망이다.
보렐 대표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만나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도 방문하기로 했다.
앞서 보렐 대표는 일본 도쿄를 찾아 EU·일본 안보·방위 파트너십도 체결한 바 있다.
양자는 대중(對中) 견제를 강화하자며 △안보·방위 대화 연례 개최 △EU 해군 부대와 일본 자위대 공동훈련 △제3국을 포함한 합동 훈련 등이 파트너십 내용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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