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부진에 셀 제조사 주가 ‘뚝’
배터리소재사는 전일대비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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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챗GPT 생성> |
포드가 전기차 부문에서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요 2차전지 셀 제조사와 관련 기업들은 다수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80% 하락한 40만9000원에,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0.82% 하락한 12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도 1.29% 내려간 34만4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전날 각각 2.33%, 6.12%, 8.23% 급등한 데 비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28일(현지시간) 포드가 전기차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포드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462억달러, 주당순이익(EPS) 0.4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실적이었으나 전기차 사업부의 손실과 연간 이익 전망치 하향이 악재로 작용했다.
포드는 올해 3분기 전기차 사업 부문인 ‘모델 e’ 사업부에서 –12억2400만달러의 이자·세금차감전순이익(EBIT)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기차 캐즘에 따른 수요 부진과 과잉 생산이 적자 규모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회에서 “과잉 생산, 새로운 전기차의 홍수 등으로 인해 글로벌 가격 전쟁이 촉발됐다”며 전기차 사업이 험난한 길을 걷고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
여기에 연간 EBIT 전망치도 기존 최대 120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연간 실적 부진 우려를 높였다.
포드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2.71% 오른 11.37달러였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5.98% 떨어져 10.6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 관련주 중에선 특히 포드에 전기차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양극재와 음극재 등 배터리 핵심 소재 제조사인
포스코퓨처엠도 이날 1.85% 하락한 23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7.05%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거래소의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도 1.54% 하락했다.
다만 관련 종목 모두가 울상을 지은 것은 아니다.
양극재 제조업체인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이날 각각 3.32%, 1.0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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