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92억원으로 마감
낙폭 과도·엔비디아 기대감 반영
31일 실적발표 앞두고 반등 주목

<이미지=챗GPT>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에 돌아왔다.

거의 두 달이 지난 3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이날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도 기여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하며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4만7816주, 거래대금은 91억9186만원이다.


마지막으로 순매수를 기록한 9월 2일로부터 34거래일 만에 매도세에서 매수세로 전환했다.


모처럼의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날 삼성전자는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52주 신저가인 5만5700원을 찍기도 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직전 거래일보다 3.94% 오른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외국인과 반대로 1665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1539억원을 순매수하며 이날 외국인과 함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외국인이 삼성전자에 순매수세로 돌아선 것은 오는 31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낙폭이 과도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저점을 찍은 만큼 실적발표와 함께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날 오전 대만 현지 언론에서 엔비디아가 삼성전자를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협력사로 조건부 승인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외국인의 순매수세 전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은 9월 3일부터 직전 거래일인 10월 25일까지 33거래일 동안 연속해서 삼성전자 순매도세를 보였다.


역대 최장 기록인 이 기간에 외국인의 총 순매도 금액은 12조9394억원에 이른다.


외국인의 연이은 순매도세에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33거래일 동안 19.86%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8일 올해 3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인 79조원을 올렸으나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경쟁사인 TSMC나 SK하이닉스보다 HBM 경쟁력이 밀린다는 우려에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강하게 이어졌다.


특히 앞으로 산업을 이끌어갈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를 입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 경영 쇄신 등 우려가 만연한 상황이었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6만전자’의 회복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멈추는 계기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에 코스피를 비롯한 국내 증시도 2600대를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는 1.13% 오른 2612.43에, 코스피200 지수는 1.14% 오른 347.27에, 코스닥 지수는 1.80% 오른 740.48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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