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5.1% 문 닫아
원아수도 535만명 줄어
결혼·출산 기피 현상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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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치원 모습. <차오신문> |
출산율 저하로 지난해 문을 닫은 중국 유치원이 1만4000여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인용한 중국 교육부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유치원 수는 27만4400개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5.1%(1만4808개) 줄어든 규모다.
유치원 수는 2022년부터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치원에 등록한 원아 수도 3년 연속 줄었다.
지난해 원아 수는 4090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1.5%(535만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초등학교 수도 3.8%(5645개) 줄어든 14만3500개로 조사됐다.
이러한 문제는 젊은층 사이에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이 갈수록 짙어지는 점과 연관이 깊다.
지난해 중국의 출생아 수는 900만명에 그쳤다.
1949년 인구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그 여파로 지난해 중국의 인구수도 1년 전과 비교해 208만명 감소한 14억970만명을 기록하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의 합계출산율은 2020년 1.30명에서 2022년 1.09명으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공식 수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인구 통계학자들은 1.00명 아래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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