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에 보복 공습…“테헤란서 폭발음”

“이란 군사 목표물만 겨냥”
“이스라엘의 폭격은 자위권 행사”

이란 테헤란 모습.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중동 전쟁이 갈림길에 놓였다.

이스라엘이 26일 새벽(현지시간) 이란에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이란 국영 TV도 이날 테헤란과 인근 카라즈 시에서 여러 차례의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을 내고 “몇 달 동안 이어진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이란의 군사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IDF는 “이스라엘은 대응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이란과 그 대리 단체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 작년 10월 7일 이후 끊임없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자행해 왔다”고 규탄했다.

AP통신은 현재까지 이란의 어떤 군사 시설이 공격받았는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CBS 방송은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의 공격이 핵이나 석유 시설이 아니라 군사 시설에 제한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게데라에서 이란에서 발사한 탄도 미사일로 인해 손상된 학교를 이 학교 교장선생님이 점검하고 있다. 이란은 1일 이스라엘을 향해 200여 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EPA연합뉴스

앞서 이번 주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이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미군이 전날 독일에 있던 F-16 전투기를 중동으로 배치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재보복 공격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란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보복은 25일 만에 단행된 것이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약 200대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보복을 다짐해왔다.

백악관이 이란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폭격은 자위권 행사라고 밝혔다.

미국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공격에 나서기 전 미리 미국에 계획을 알렸으며, 미국은 이번 작전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