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포럼, “자본비용·배치 빠진 LG전자 밸류업계획 ‘D등급’”

“주주환원정책 규모도 턱없이 부족해”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연합뉴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LG전자가 내놓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역대 최하점인 ‘D학점’이라며 개선을 요구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25일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논평을 통해 “LG전자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밸류업의 핵심인 자본비용과 자본배치가 빠졌다”며 “거버넌스포럼이 밸류업 등급을 매긴 9개 상장사 중 가장 낮은 평가를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30 미래비전’ 등 미사여구로 포장했지만 밸류업의 디테일이 없다”며 “4%에 머무는 영업이익률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기업가치(EV)를 끌어올릴 방법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LG전자가 내놓은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서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혹평했다.


이 회장은 “최소 배당금 1000원 공약은 지난 2년간의 평균인 750원보다 개선된 셈이지만 주가 9만7000원 기준 배당수익률은 1%로 극히 낮다”며 “지난 1년간 LG전자 주가는 8% 하락해 총주주수익률은 -7%이며 지난 10년간 배당 포함 총주주수익률은 연 5%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거버넌스 개선과 주식보상제 도입을 촉구했다.


이 회장은 “LG전자 이사회 의장을 독립 사외이사가 아닌 LG전자 대표이사직을 역임했던 기타 비상무이사 권봉석 부회장이 맡고 있다”며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 분할상장 후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지적을 받았음에도 개선 노력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는 상반기 보수 22억원을 받았는데 양도제한조건부 주식(RSU) 등 주식연계보상은 전혀 없었다”며 “핵심인력 및 간부들에 대한 주식보상을 도입해 임직원이 주주들과 장기적으로 얼라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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