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노트르담 재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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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객이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파리 교구가 베네치아와 달리 품위를 지키고 있다.
재건이 완료되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무료로 개방하자고 정부에 대항해 버티고 있다.
반며느 베네치아는 내년부터 입장료 걷는 것은 물론 안내면 벌금까지 받는다.
‘오버 투어리즘(과잉 관광)을 막겠단’게 그 이유다.
시다 다티 프랑스 문화 장관은 24일자(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파리 대주교에게 노트르담을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받아 그 돈을 종교 유산 보호에 사용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다티 장관은 “방문객당 5유로를 받으면 연간 약 7500만 유로(약 1116억원)가 된다”고 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올해 말 재건이 12월 8일 완료될 예정이다.
착공 시점 기준 861년 역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15일 보수공사 도중 원인 미상의 불이 나 높이 96m의 첨탑이 무너지고 목조 지붕이 대부분 소실되면서 파리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후 복구공사에 들어갔으나 납 성분 유출 우려와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작업이 지연됐고 올림픽 이전 오픈한다는 계획은 이미 틀어졌다.
하지만 다티 장관의 이런 제안엔 반대 의견이 나왔다.
파리 교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성당과 교회의 사명은 모든 남성과 여성을 무조건, 따라서 당연히 무료로 맞이하는 것”이라며 무료입장 원칙을 강조했다.
교구는 또 “노트르담에서는 신도와 방문객이 구별되지 않으며 예배 중에도 방문은 계속된다”며 “신도와 방문객의 접근 조건을 다르게 설정하면 모든 이에게 개방된 대성당 방문을 포기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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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네치아 곤돌라. 연합뉴스 |
반면, 베네치아는 도시 입장객에게 돈을 받는 것은 물론, 안내면 벌금도 부과하기로 했다.
이 제도를 시행하기 전 이탈리아는 해방기념일인 4월 25일부터 7월까지 이탈리아 공휴일과 주말을 중심으로 총 29일간 시행했다.
이 기간 약 45만명의 관광객이 도시 입장료로 5유로(약 7500원)를 납부해 약 220만유로(약 33억원)가 걷혔다.
베네치아는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 주요 도시 중 최초로 도시 입장료를 시범 도입했다.
내년에는 성수기인 4월 18일부터 7월 27일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그리고 공휴일에 적용돼 총 54일 동안 시행될 예정이다.
금액도 인상된다.
일찍 예약하면 5유로지만 방문 예정일로부터 나흘 이내에 예약하는 경우에는 10유로(약 1만5000원)를 내야 한다.
14세 이상의 모든 방문객은 휴대전화로 입장료를 결제한 뒤 QR코드를 내려받아 검사관에게 보여줘야 한다.
검사관은 산타루치아역 등 베네치아를 들고나는 주요 지점에서 무작위로 검표할 예정이다.
올해는 입장료를 내지 않았다가 적발돼도 과태료를 물리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베네치아 당국은 경고했다.
도시 입장료는 베네치아에서 숙박하지 않고 당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만 부과된다.
베네치아에서 숙박하는 관광객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세계적 관광명소이자 아름다운 물의 도시로 불리는 베네치아는 지난해 2천만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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