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하이엔드 오피스텔 사업장 새 주인 찾기 실패…PF 부실 위기 계속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31-16 건물[사진 출처=하나자산신탁 홈페이지]
서울 상류층을 타깃으로 한 고급 오피스텔 사업장이 위기를 맞았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위기에 공매로 나온 부지가 새 주인 찾기에 실패하면서 정상화 가능성도 낮아졌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청담501’ 건물 및 부지에 대한 공매가 진행됐으나 결국 유찰됐다.


청담501은 지난달 25일 공매 절차를 개시, 5차례 공매를 진행할 동안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1회차 공매 개시 가격은 534억8700만원이었고 마지막 공매 가격은 370억700만원이었다.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31-16에 소재한 청담501은 하이엔드 대형 오피스텔 사업장이다.

영앤리치, 상류층을 겨냥해 한 층당 한 실만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브릿지론 만기 연장만 거듭하며 본PF 전환에 실패해 선순위 채권자인 PAG(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이 공매를 신청했다.

PAG는 홍콩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사모펀드 기업이다.


앞서 지난해 토지 소유주와 대주단 사이의 갈등으로 EOD(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해 한 차례 공매 절차가 진행된 바 있다.

다행히 시행사 신유씨앤디가 토지 전량을 인수하며 사업 중단을 막았다.


청담501 외 다른 하이엔드 PF 사업장들도 위기를 겪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49-8에 소재한 ‘루시아 청담 514 더테라스’ 사업장은 현재 미분양 문제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2022년 12월 원리금 상환에 실패하자 그 다음달인 2023년 1월 대주단이 루시아청담PFV에 EOD를 통보했다.

이후 대주단과 만기 연장에 합의는 했으나 부실 우려는 여전한 상태다.


대주단은 메리츠화재, BNK캐피탈, DGB캐피탈, DB캐피탈 등으로 구성돼 있고 이자율은 2022년 말 5~7%대에서 지난해 12~14%대로 상승 조정됐다.


최근 한림대부개발이 고급 빌라 ‘아스턴55’를 짓는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부지의 선순위 채권 1640억원을 인수하면서 PF 자금경색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나왔으나 여전히 시장 상황은 좋지 않다고 IB업계 관계자들은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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