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다음주
삼성바이오로직스,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분기 코스피 상장기업의 실적이 대부분 부진할 것으로 예측하는 가운데, 기존 전망치 대비 높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측되는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5일
키움증권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의 3분기 매출액은 93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오르고, 영업이익은 77조원으로 같은 기간 40.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와 같은 실적 전망치는 최근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 때문에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다.
이달 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잠정 실적을 발표하기 전 3분기 코스피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률은 각각 7.9%, 43.6%였다.
하지만 두 회사가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잠정 실적을 내놓으면서 전반적인 시장 기대치 역시 하락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 하향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가 이뤄진 6월 말 이후부터 본격화됐다.
종목별로는 에너지 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7.9% 하향되며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그 뒤를 화학(-15%) 반도체(-13.9%) 화장품의류완구(-11.7%) 등이 따랐다.
반대로 방산 관련 기업을 비롯한 상사자본재(2.8%)와 보험(2.3%) 통신(1.5%) 운송(1.4%) 등은 실적 전망이 소폭 상향됐다.
이처럼 코스피 상장기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기존 전망치 대비 최근 실적 전망이 크게 상향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실제로 코스피200 기업 중 최근 1개월간 3분기 이익조정비율이 높은 종목으로는
LX인터내셔널(60.0%)
한미반도체(33.3%)
SK바이오팜(33.3%)
롯데웰푸드(33.3%) 등을 들 수 있다.
이익조정비율은 정해진 기간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횟수의 비율이다.
가령 종합상사 기업인
LX인터내셔널은 최근 해상 운임 강세로 물류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과 인도네시아산 유연탄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반면 호주산 유연탄과 해상운임지수 상승분이 반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반도체 업종에서 전반적으로 불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반도체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최근 제약·바이오 관련주의 호황에 발맞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승 조정됐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엑스코프리가 성장세를 잘 유지하고 있으며 낮은 원가율을 바탕으로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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