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전망치 낮음에도
‘슈퍼사이클’ 장기 지속 전망
조선 종목의 주가가 최근 조정세에 들어간 가운데 여전히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계절적 영향 등으로 3분기 실적 하향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장기적 성장과 입지 확대는 확실하다는 분석에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조선 관련주들의 주가는 지난 한 달간 큰 상승 없이 정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14일 오후 2시 기준
HD현대중공업의 주가는 한 달 전(9월 13일)에 비해 1.4%,
삼성중공업은 4.5%,
HD현대미포는 2.8% 감소했다.
한화오션은 변함이 없으며
HD한국조선해양은 1.8% 오른 18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최근 들어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은 잇따라 올해 3분기 주요 조선 종목의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요인의 영향과 환율 하락으로 인한 원화 약세, 중국 조선소들의 생산 증설과 중국산 후판 가격 상승 가능성 등이 영향을 끼쳤다.
3분기 실적 부진 예상에도 SK증권 등은 주요 조선 종목의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장기 이익 추정치에는 큰 영향이 없으며 향후 ‘슈퍼사이클’이 보다 길고 완만하게 나타나 지속 가능한 수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는 등 중국 증설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제한적이며 중국 후판 가격도 단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노후 선박 교체와 친환경 선박 수요 등도 몰려 3년치의 수주잔고 레벨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전망에 SK증권은
HD현대미포의 목표 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삼성중공업의 목표 주가는 1만3500원에서 1만4200원으로,
HD한국조선해양의 목표 주가는 23만원에서 25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교보증권은
HD현대미포의 목표 주가를 기존 12만9000원에서 16만2000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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