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이 30대 중반인 김규빈 제품총괄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10일 토스증권은 주주총회를 열고 김규빈 총괄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1989년생인 김규빈 신임 대표는 2020년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에 입사해 2022년 토스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실시간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출시, 투자자들의 토론장으로 성장한 커뮤니티 고도화 등을 추진해왔다.
2023년 최초로 분기 흑자 달성에 기여하기도 했다.
올해는 해외 채권 출시, 토스증권 PC 버전 출시 등 서비스 기반을 다져왔다.
현재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은 50·60대로, 김규빈 대표처럼 30대가 증권사 CEO로 발탁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김성현 KB증권 사장·오익근 대신증권 사장은 1963년생, 이홍구 KB증권 사장·박종문
삼성증권 사장은 1965년생, 장원재 메리츠증권 사장은 1967년생,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969년생으로 대부분이 1960년대생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소재 명문대인 카네기멜런대 전기·컴퓨터공학부를 나온 김규빈 대표는 스타트업 '
나노조'를 창업하고 이베이코리아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자본시장 분야에서 경력이 주를 이루던 그간의 증권사 대표와는 경력 자체가 다르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증권사의 역할도 변하고 있는 점을 반영한 인사로 해석된다.
이번 대표이사 인사로 신규 제품총괄에는 고동완 프로덕트오너(PO)가 선임됐다.
고 신임 총괄은 토스증권 합류 이후 해외 주식 서비스 성장을 이끌어왔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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