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TSR 58% 금융지주 3배라는데…TSR이 뭐야? [신기방기 사업모델]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올해 6월 말 기준 3개년 연평균 TSR은 메리츠금융이 58%를 기록, 국내 손해보험사(26%), 국내 지주(16%)는 물론 일본 금융지주(51%)보다도 높다”
‘밸류업 모범생’으로 분류되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최근 공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의 한 대목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2년 11월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2023년 회계연도부터 3개년 간 지주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것이 골자.
그런데 여기서 질문. 메리츠금융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지표(목표)로 삼고 있다는 TSR은 뭘까.
TSR이란 주가 수익률만이 아닌 배당소득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쉽게 말해 해당 목표설정 기간 동안 각 주주가 얻을 수 있는 총 수익률이다.

3개년 연평균 TSR 58%라면 투자원금 대비 연평균 58%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이해하면 된다.


만약 2023년 메리츠금융지주의 밸류업 정책(주주환원정책) 시행 발표 때 해당 주식을 산 사람이라면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TSR은 91%에 달한다.

1년 반 만에 약 2배 가까운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대주주 1주 = 소액주주 1주’ 동등 가치
어떤 국내 기업보다 밸류업 전략을 앞장서 펼친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대주주의 1주와 소액주주의 1주의 가치는 동등하다‘는 철학이 자리한다.

조 회장은 2011년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에 오른 후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최우선으로 앞세웠다.

이를 위해 김용범, 최희문 부회장처럼 최고의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고 연봉, 인센티브 등 성과체계도 회사 기여도가 높은 임직원이라면 대주주, 최고경영자보다 많이 받아가도록 손질, 업계 최고 인재가 몰리도록 유도했다.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2022년 11월에는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지주사가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자회사 체제로 전환시키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TSR 등 주주가치 제고에 걸맞은 핵심지표 관리에 공을 들였다.


회사 관계자는 “2025년 회계연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하기로 한 만큼 내부투자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수익률, 현금배당 수익률을 비교해 자본배치 전략을 세우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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