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 중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 규모가 2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7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금융권 총자산(6985조5000억원)의 0.8% 수준이다.
부실 규모는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5000억원 중 2조5000억원(7.27%) 규모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말보다 900억원 늘어난 수치다.
EOD는 담보 가치가 부족하거나 이자나 원금을 받지 못해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뜻한다.
금감원은 "금융권의 손실흡수능력을 감안했을 때 투자 손실이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특이 사업장에 대한 처리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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