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대출금리의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개월 연속 내렸다.
지난달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코픽스 하락으로 일부 시중은행들은 20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하향 조정한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올해 7월(3.42%)보다 0.06%포인트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코픽스는 올해 5월에 6개월 만에 소폭 반등(0.02%포인트)한 이후 6월(0.04%포인트)과 7월(0.1%포인트)에 이어 8월까지 3개월째 연속 내림세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의 변동을 반영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조달금리 중 하나인 정기예금금리 등이 하락하면서 코픽스가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8월 잔액 기준 코픽스도 3.67%로 전달 대비 0.02%포인트 내려갔다.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3.14%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코픽스 변동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주담대 금리에 곧바로 반영된다.
두 은행들의 대출금리는 20일부터 낮아진다.
국민은행의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날 기준 4.56~5.96%에서 20일부터 4.50~5.90%로 낮아진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4.21~5.61%에서 4.15~5.55%로 떨어질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가 이날 기준 5.11~6.31%에서 20일부터 5.05~6.25%로 하향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빅컷'(0.5%포인트 인하)을 결정했고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시사하면서 향후 국내 시중은행들의 조달 금리 하락과 이에 따른 코픽스 내림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코픽스가 아닌 금융채를 기준으로 주담대 금리를 산정하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다소 시간차를 두고 하락분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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