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주가 26만원->12만원
54% 대폭 하향에 투심 영향
삼성전자 목표가도 27%↓

SK하이닉스 본사(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빅컷’에도 대형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낮춘 영향이다.


19일 오전 10시 28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만6500원(10.14%) 하락한 14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도 전일 대비 1600원(2.48%) 떨어진 6만2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모건스탠리가 목표가를 대폭 하향 조정하자 투심이 식은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9월 15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비율확대’에서 ‘비율축소’로 한 번에 두 단계 내렸다.

삼성전자 목표 주가 역시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27%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목표가 하향 배경으로 ‘메모리반도체 시황 악화’를 꼽았다.

디램(DRAM) 가격 상승 속도가 둔화하고 있으며, 디램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025년부터는 디램과 낸드 평균 판매 가격(ASP)이 하락할 것이고, 이에 따라 실적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인공지능(AI) 가속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는 기술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디램 가격 경쟁력 약화와 낸드 공급 과잉으로 인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2025년 이후로는 장기적인 마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는 이제 우리가 다루는 글로벌 메모리 주식 중 가장 선호되지 않는 종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지속해서 내놓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반도체 업황 고점을 준비하라’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시장이 내년 호조세를 보이겠지만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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