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거래비용 줄어들려나”…美주식 호가 단위 쪼갠다는데

내년 11월부터 발효…주가 ‘0.5센트’ 단위 표시
美 SEC 새 호가 규정 약 1700여개 종목에 적용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룸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내년부터 미국 주식에 대한 호가단위가 기존의 ‘0.01달러(1센트)’에서 ‘0.005달러(0.5센트)’로 축소되면서 투자자들의 거래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에 상장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적용되는 호가단위 규정 변경을 만장일치로 승인하면서 기존의 호가단위 0.01달러(1센트)를 0.005달러(0.5센트)로 바꿨다.

새 호가단위 규정은 내년 11월부터 발효된다.

SEC의 새 규정에 따르면 미국 주식과 ETF의 호가단위는 0.01달러(1센트)와 0.005달러(0.5센트) 두 가지 모두 사용하는 ‘이중 호가단위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SEC는 새 호가단위 규정으로 매수호가·매도호가 가격 차이(매매 스프레드)가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이 거래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SEC는 새 호가단위 규정은 매수호가와 매도호가의 가격 차이가 자주 1센트에 고정돼서 거래되는 일부 종목들을 대상으로 0.5센트로 호가단위를 축소한다고 안내했다.

SEC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 행태를 기준으로 약 1788개의 종목에 0.5센트 호가단위가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SEC는 새 호가단위 규정과 함께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아멕스(AMEX) 등 대형 증권거래소들이 개별 매매거래에 대해 청구할 수 있는 수수료 금액의 상한도 기존의 100주당 30센트(0.3달러)에서 10센트(0.1달러)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