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이러다 5억도 못 받겠어”...집주인들 속탄다 [김경민의 부동산NOW]

광명 하안주공 소형 평형 매매가 ‘뚝뚝’
공사비 인상 여파, 재건축 가격 하락세

경기도 광명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매경DB)

서울 아파트값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준서울’로 불리는 경기도 광명 노후 단지는 오히려 침체 양상을 보이는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 하안동 ‘하안주공7단지(1342가구, 1990년 입주)’ 전용 59㎡는 지난 8월 5억2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6월 실거래가(5억5000만원)와 비교해 3000만원 떨어진 수치다.

‘하안주공3단지(2220가구, 1989년 입주)’ 전용 36㎡ 실거래가도 7월 3억6400만원에서 최근 3억4000만원으로 하락했다.


광명 철산동 ‘철산주공12단지(1800가구, 1986년 입주)’ 전용 61㎡ 역시 최근 7억1300만원에 손바뀜됐다.

7월 매매가(7억4000만원) 대비 27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광명 노후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재건축 기대감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원자잿값, 공사비 인상 여파로 조합원 분담금이 늘면서 재건축 대신 신축 단지로 투자 수요가 옮겨 가는 모습이다.

광명동 신축 단지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2104가구, 2021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 7월 9억5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광명은 지하철 7호선이 지나 서울 접근성이 좋지만 재건축 단지 인기는 예전 같지 않은 양상”이라며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분간 신축 단지 위주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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