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지수 3.5%·수출물가지수 2.6% 하락
순상품교역조건지수 14개월 연속 상승 추세

1일 서울 동대문구 한 주유소에 가격이 표시돼 있다.

<이충우기자>

지난달 국제유가가 내리고 달러당 원화값이 상승하면서 국내 수출입 물가도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14개월 연속 상승 추세를 이어가며 교역 상황이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무역지수 통계에 따르면 8월 수입물가지수는 138.33으로, 전월 대비 3.5% 내렸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6∼7월 2개월 연속 올랐으나,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8% 올랐다.

원재료가 광산품(-7.4%)을 중심으로 6.9% 하락했으며, 중간재도 석탄·석유제품(-4.2%), 1차금속제품(-3.6%) 등이 내리면서 2.3%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7%, 0.9%씩 내렸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원유(-9.4%), 나프타(-3.6%), 부타디엔(-8.1%) 등의 하락률이 비교적 높았다.


8월 수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2.6% 내리며 3개월 만에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이 0.8% 하락했으며, 공산품도 석탄·석유제품(-8.4%), 화학제품(-2.2%) 등을 중심으로 2.6% 내렸다.

세부 품목별로는 경유(-9.8%), 테레프탈산(-7.5%) 등이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와 달러당 원화값 하락 영향으로 수출입 물가가 모두 원화 기준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며 “수입 물가에는 원유가 원재료 중 광산품에 직접적으로 포함되기 때문에 국제유가 하락이 좀 더 반영됐다”고 밝혔다.


월평균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77.60달러로, 7월보다 7.4% 급락했다.

지난달 평균 달러당 원화값도 1,384.15원으로, 7월보다 전월 대비 2.1%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0.5% 올라 14개월 연속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수출 가격(3.1%)이 수입 가격(2.5%)보다 더 크게 오른 결과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해 1년 전보다 5.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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