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목전에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농협물류센터를 찾아 농식품 물가를 점검했다.
국민의힘이 연일 민생에 주력하고 있다는 이미지 제고에 매진 중인 가운데 한 대표 역시 현장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12일 오전 장동혁·김민전·인요한 최고위원, 서범수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경기 농협안성물류센터를 방문,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희용 의원과 위원인 조경태·박덕흠 의원, 경기지역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등도 함께했다.
당 지도부는 회의에 앞서 물류센터 내 사과·배 적치장 등을 살펴본 뒤 센터 측으로부터 성수품 물량 현황 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한 대표는 “국민들도 물가를 완전히 장악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 정부와 여당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드려야 한다”며 “병충해 관련 보험이 안 된다.
병충해 등의 보험 정책을 손보는 것도 근원적인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제안했다.
이어 열린 회의에서는 “이곳(농업물류센터)은 유통 개선으로 농업인에게 더 주고 소비자에게 덜 받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국민의힘 정책 목표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곳”이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에서 열린 경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 대표는 물가 안정을 위한 근본적 대책이 농어촌의 안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농가 수가 99만9000가구로 100만가구라는 심리적 선이 무너졌다”며 “당정은 시장에 주는 역효과를 최소화하면서 농민 수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수익안정보호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명절을 앞두고 임금체납 문제에 대해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한 대표는 “고용노동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더 세심하게 살피고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우리는 보수 정당이지만, 땀 흘려 일하는 이의 보호 정당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에도 성수품 수급 동향 점검 등을 위한 민당정 협의회를 개최, 쌀값과 한우값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바 있다.
당정은 쌀 수급 안정 대책으로 2만ha(헥타르)의 밥쌀 재배면적을 즉시 격리하고, 한우값 안정을 위해 암소 1만 마리를 추가로 감축하기로 했다.
여당은 야당과 연일 충돌 중인 국회에서 ‘민생 현안’을 강조하고 있다.
물가 대응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부문에서 야권에 협치를 요구하는 동시에 최근 현장 행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