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과학기술원(SAIST)이 지난 6일 세종대 대양AI센터에서 국토개조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임진강과 한탄강을 연결하는 포일운하(포천-일산)건설을 제안했습니다.
세종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임진강은 북한 황해북도에서 발원해 서해로 유입되는 강으로 군사적 중요성이 크며, 한탄강은 강원도 철원에서 발원하여 임진강에 합류해 깊은 계곡으로 방어에 유리합니다.
강이 얕고 협소해 6.25 전쟁 때 북한군 기갑사단은 순식간에 도강하여 서울을 시켰으며, 612년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이 113만 명 수나라 군대를 살수(청천강)대첩에서 대승을 거두었고, 그 결과 6년 후(618년)에 수나라는 멸망한 역사가 있습니다.
주 이사장은 "이처럼 큰 강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요인이므로 임진강과 한탄강을 넓고(300m) 깊게(25m) 준설해 포일운하(포천-일산)를 만들면, 한반도 남쪽을 실질적으로 섬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종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준설에 의한 골재와 사토의 매각수입은 약 18조 원으로 공사비를 훨씬 웃돌며 토지 가치 상승에 따른 효과는 약 11조 원으로 평가됩니다.
주 이사장은 "포일운하 준설로 깊어진 수심으로 북한의 탱크가 임진강을 넘어오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평상시에는 병력이동과 물자 수송에 활용할 수 있다"며 "경기도와 강원도의 북부내륙지역의 개발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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