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사전발굴 땐 ‘인센티브’
‘산재 예방’ 안전신문고 효과
DL이앤씨가 근로자 안전 활동에 대한 보상을 바로 체감하도록 ‘D-세이프코인(D-Safe Coin)’ 제도를 도입한다.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고 동기부여를 하자는 취지다.
D-세이프코인은 안전 관련 신고를 하거나 개선점을 제안한 현장 근로자에게 하루 최대 5000포인트를 지급하는 사내 인센티브 제도다.
D-세이프코인 1포인트는 현금 1원과 같다.
포인트는
카카오페이 머니로 전환해 쇼핑몰·카페·편의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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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현장 근로자가 안전신문고를 이용하는 모습. (DL이앤씨 제공) |
D-세이프코인은 ‘현장의 위험은 근로자가 가장 잘 안다’는 데서 착안했다.
앞서 2020년
DL이앤씨는 현장 위험요소 등을 제보하거나 개선 사항을 건의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를 도입한 바 있다.
올 상반기에도 1만2000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DL이앤씨는 이를 근로 환경 개선에 적극 활용했다.
안전사고 역시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올 상반기(1~6월)
DL이앤씨 현장에서 발생한 부상 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했다.
DL이앤씨는 D-세이프코인을 통해 근로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안전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한편, 작업중지권 사용을 확대하도록 해 현장 안전 관리를 보다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작업거부 요구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근로자의 심리적 장벽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안전신문고 시스템도 전면 개편했다.
사용자 편의에 초점을 맞추고 화면 구성을 단순화해 직관성을 높였다.
이용 방법도 간편해졌다.
근로자들은 현장 곳곳의 포스터와 작업자의 안전모, 휴게실 등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한 후 시간과 위치, 내용, 현장 사진 등을 올리면 된다.
제보는 물론 처리 결과 역시 동일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안전신문고에 접수된 신고 내용을 해당 사업장에 실시간으로 전달돼 작업 중지 또는 시정 조치가 이뤄진다.
현장 관리자를 비롯해 본사와 현장 안전 담당자에게 동시에 알림이 전송되는 만큼 초기 대응을 보다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수집·축적된 신고 현황은 안전신문고 상황판을 통해 본사와 현장이 동시에 관제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길포
DL이앤씨 최고안전보건책임자(
CSO)는 “안전 대책이 효과를 내려면 근로자의 자발적 참여가 관건”이라며 “D-세이프코인 도입으로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고 안전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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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세이프코인’ 시행 안내문. (DL이앤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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