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9만5000원 제시
올 영업익 추정치 15% 낮춰
12개월 선행 PBR 바닥권
“기업가치 매력은 충분해”
KB증권이 실적 추정치 하향을 근거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27% 내렸다.
9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9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종전 목표주가(13만원) 대비 약 27% 낮아진 수치다.
올 3분기 스마트폰, PC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요 위축으로 메모리 모듈업체들의 재고가 증가한 게 목표주가 하향의 배경이다.
재고 증가는 메모리 출하량 부진,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024년,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종전보다 각각 15%, 11% 낮춰 잡았다.
3분기 영업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8%나 급증한 수치지만, 시장 컨센서스(13조7000억원)는 대폭 밑도는 것이다.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수요 부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김 연구원은 D램 수요의 양극화 현상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가속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2025년 D램은 HBM3E 출하 비중 확대와 범용 D램의 공급 제약으로 분기별 ASP의 점진적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B2C 제품의 수요 회복이 이뤄져야 큰 폭의 상승 추세가 가능할 것”이라며 추세 전환엔 단서를 달았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약 12% 하락했다.
투자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재 1.1배다.
과거 10년 동안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 하방을 지지하던 PBR 수치는 1배로, 사실상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