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시점별 운용 가능한 TDF
MK-Glide 지수, 국내 주요 TDF 망라
삼성, 한투 등 운용사 경쟁 격화

[사진 = 픽사베이]
은퇴 시점에 따라 운용 가능한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에서 운용사 간 수익률 각축전이 치열하다.

TDF는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 배분과 포트폴리오 조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상품이다.

8월 TDF 시장에선 우리 시장에 특화한 벤치마크 ‘MK-Glide TDF 지수’ 대비 신한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성과가 두드러졌다.


데이터·알고리즘 기반 라이프·은퇴 설계 서비스 기업 아이랩에 따르면, 국내 주요 TDF를 망라한 MK-Glide TDF 지수보다 뛰어난 수익률(지난 4월 1일 이후 8월 30일 기준)을 거둔 운용사는 신한자산운용으로 나타났다.

신한자산운용 ‘신한마음편한TDF’는 거의 모든 빈티지(목표 은퇴 시점)에서 근소한 선두를 달렸다.

‘신한마음편한TDF’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가입 비중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신한마음편한TDF’ 온라인 가입자 비중은 지난 8월 27일 기준 53%로 집계됐다.


신한자산운용은 MZ세대가 유튜브나 온라인 채널 등 뉴미디어를 많이 활용하고 익숙하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유튜브 채널을 담당하는 디지털(DT)·마케팅기획실 주도로 채널명 ‘SOL SOL TV’를 2022년 시작해 월 2회 이상 콘텐츠를 제작한다.

이외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도 대부분 빈티지에서 MK-Glide TDF 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로 선전했다.


7월에 이어 8월에도 운용사 간 수익률 경쟁이 치열했다.

MK-Glide TDF 지수 대비 8월 한 달 상대 수익률만 비교하면, 모든 빈티지에 걸쳐 삼성자산운용이 두각을 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은 다양한 TDF 상품 포트폴리오가 강점으로 평가된다.

적극적인 투자로 장기성과 제고를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삼성 한국형TDF’, 낮은 비용을 활용한 수익률 복리 효과와 빠른 시장 대응을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삼성 ETF를 담은 TDF’, 직접 투자를 원하는 고객이 쉽고 빠르게 거래할 수 있는 ‘KODEX TDF ETF’ 등이 간판 상품이다.

이 가운데 ‘삼성 한국형TDF’는 2030·2035·2040·2045·2050 등 모든 빈티지에서 뛰어난 수익률로 선두를 달렸다.

‘삼성 ETF를 담은 TDF’도 2035·2040·2045 빈티지에서 고른 수익률을 보였다.


연초 이후 8월 말 기준 절대 수익률을 보면 NH아문디자산운용과 한국투자운용 성과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NH-Amundi하나로TDF’는 2025·2030·2035·2040 빈티지에서 10~13% 수익률로 선전했다.

한국투자운용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는 2045 빈티지에서, ‘한국투자TDF알아서’는 2050·2060 빈티지에서 13~16% 수익률로 선두를 달렸다.

이외 KB자산운용 ‘KB온국민TDF’는 2055 빈티지에서 약 17% 수익률로 두각을 보였다.

은퇴 목표 시점이 임박한 ‘리타이어먼트(Retirement)’ 빈티지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전략배분TDF솔루션’이 약 8% 수익률로 준수했다.


한편, 매경이코노미는 아이랩과 손잡고 ‘MK-Glide TDF 지수’를 공동 개발했다.

MK-Glide TDF 지수는 지난 4월 1일을 기준점으로 한다.

2030, 2035, 2040, 2045, 2050 등 빈티지별 하위 지수(sub-index)로 이뤄진다.

하위 지수는 빈티지별 여러 펀드로 구성된다.

지수는 매달 산출되지만, 구성 비중과 자산은 1년 주기로 매년 2월에 결정된다.


아이랩은 영주닐슨 성균관대 SKK GSB 교수가 개인의 재무·비재무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은퇴·라이프 계획 관련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연구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기관 투자자는 물론 일반 기업에도 회사별 맞춤 TDF 구성이 가능하도록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주닐슨 아이랩 대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원자재 섹터는 대체로 좋지 못한 성과를 거뒀고 미국 금리 하락 기대감으로 달러 인덱스 역시 좋지 못한 성과를 기록했으나, 두 가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자산군은 좋은 성과를 얻었다”라며 “기본 자산군을 바탕으로 하는 ETF를 중심으로 구성된 TDF 성적은 대체로 좋았지만 액티브로 개별 종목을 선정하는 펀드 성과는 다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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