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비트코인 수도”트럼프 외침에도 ‘R의 공포’에 비트코인 하락세 [매일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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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한번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외쳤다.


그러나 가상자산 시장은 트럼프의 입보단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더 집중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미국 고용 지표가 연달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3% 하락했다.


6일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2.65% 하락한 5만64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거래를 전날보다 3.09% 하락한 5만618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6일 6만4481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2주일만에 12.41% 하락하며 5만6000달러선으로 내려앉았다.


비트코인의 약세에 이더리움도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이날 오전 11시기준 24시간 전보다 2.88% 하락한 23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시장은 미국 고용 지표에 관심이 쏠렸다.


6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8월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9만9000명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4만명)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터는 노동 시장이 의심할 여지 없이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 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퍼지며 비트코인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건 이날 발표되는 미국 실업률이다.

이날 오후 9시30에는 미국 8월 비농업취업자수와 실업률 등이 발표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겸 공화당 대선 후보가 5일(현지시간) 뉴욕 경제 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번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지만 시장에선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 클럽모임에서 “미래 산업을 공격하는 대신 포용하겠다”며 “미국을 암호화폐와 비트코인의 세계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산업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자신의 가족 회사 ‘월드 리버티 파이낸스’의 암호화폐 프로젝트에서 “최고 암호화폐 옹호자(chief crypto advocate)”를 자청했다.


지난 7월 말 트럼프는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도 미국을 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중국이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farside investors
미국 시장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지속해서 큰 순유출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일 아직 미집계된 블랙록을 제외한 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2억111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지난 7거래일간 10억159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줄리오 모레노 크립토퀀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단순히 수요 증가가 관측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모든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지표가 약세를 나타내는 구간에 위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계절적 측면에서 4분기가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전반적인 거시 경제 및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은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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