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ITC와 대만 최초 AI 펀드 협업
투자가치 높은 日100개 종목 편입

한국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와 대만 FSITC의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핀테크 기업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가 대만의 국영 자산운용사와 협력해 AI 일본 주식형 펀드를 출시했다.


6일 크래프트는 대만의 주요 신탁사 중 한 곳인 FSITC(제일금융투신운용)와 함께 ‘제일금융 일본주식 퀀트펀드’를 이달 초 출시했다고 밝혔다.


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열풍을 일으킨 이 펀드는 2600억원의 자금이 빠르게 유입됐다.


대만 금융시장에 AI 운용 펀드가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일금융 일본주식 퀀트펀드는 크래프트의 AI 기술을 활용해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투자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는 상위 100개 종목을 담는다.


현재 상위 3개 보유 종목은 후지쯔 리미티드(12.5%), 일본전신전화(11.6%), 일본전기주식회사(NEC·8.6%)다.


특히 이 펀드는 일본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사용한다.


주간 단위로 필요시 시장의 위험을 회피하는 전략을 활용해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운용된다.


대만 금융투자업계에선 크래프트의 AI 기술이 FSITC의 자산 관리 방식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크래프트는 이번 상품 출시를 계기로, 새롭게 도입되는 대만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도 진출한다.


크래프트의 AI 모델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크래프트의 운용 자산 규모는 올해 들어 125% 성장했다.


김형식 크래프트 대표는 “대만 최초의 AI 운용 펀드라는 시금석을 다졌다”며 “대만 시장에서도 AI 기반 운용 모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야오 자오원 FSITC 회장은 “크래프트는 단순히 AI 테마 투자에 그치지 않고, 현지 펀드 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