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런다, 미국 오를땐 찔끔 내릴땐 와장창”…코스피 2600선 붕괴

사진은 이날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코스피가 2600선을 내주며 약세 마감했다.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3.83포인트(3.15%) 내린 2580.80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74.69포인트(2.80%) 내린 2589.94로 하락 출발한 이후 장중 2578.07까지 내려가는 등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피 지수 2600선이 깨진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증시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30위권 종목들이 줄줄이 떨어졌다.

특히 반도체 소부장 관련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인공지능(AI) 고평가론이 재부각됐고, 엔비디아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 소환장이 발부됐단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 반복에 기관, 외국인 순매도가 출회했지만 지난달 아시아 증시에서 낙폭이 확대되던 모습과 달리 이미 한번 학습한 경기침체 공포에 시장이 과민반응하진 않았다”면서 “다만 금요일 발표될 미국 실업률 지표가 공개되기 전까지 불안감과 경계심리가 시장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4.09%), 의료정밀(-4.52%) 등이 4%대 약세를 나타냈다.

화학(-3.02%), 철강및금속(-3.14%), 기계(-3.77%), 섬유의복(-3.09%) 등은 3%대 하락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60억원, 730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홀로 1조648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8.02% 내리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 외 삼성전자(-3.45%), 셀트리온(-3.45%), KB금융(3.91%), POSCO홀딩스(-3.20%)는 3%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아(-1.96%), 삼성바이오로직스(-1.56%), 현대차(-2.11%), LG에너지솔루션(-2.80%)는 1~2%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8.62포인트(3.76%) 내린 731.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24억원, 26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491억원 매도우위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에코프로비엠(-2.41%), 알테오젠(-5.53%), 에코프로(-3.93%), HLB(-1.36%), 삼천당제약(-6.11%), 엔켐(-6.15%), 셀트리온제약(-2.75%) 등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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