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내 병원비 걱정말아라”...1인실 입원비 보장보험 드는 부모님들

보험사들이 이달에도 1인실의 입원비를 보장하는 ‘1인실 특약’ 상품 판매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40대 A씨는 최근 1인실 입원비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에 가입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괜찮지만 추후 병원에 입원했을 때, 1인실이 아니면 불편할 것만 같아 비용을 지원받기 위해서다.


보험사들이 상해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입원비를 보장하는 ‘1인실 특약’ 상품을 이달에도 판매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앞서 보험사들은 1인실 입원비 특약 상품의 한도를 축소하거나 판매 종료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대다수의 보험사는 이달에도 한도 조정 없이 판매를 이어갈 전망이다.


메리츠화재는 1일 상급종합병원 60만원·종합병원 30만원 입원비를 지원하는 특약의 한도 조정 등을 검토했지만, 당장 조정에는 나서지 않을 계획이다.


KB손해보험도 이달 판매를 연장하는 방향을 세웠다.

현재 대다수의 보험사가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당장에 한도를 축소하지는 않되 검토는 계속한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화재는 해당 상품의 한도를 낮춰 판매하고 있다.


1인실 특약은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1일 입원비(종합병원 20~30만원, 상급종합병원 40~60만원)를 지급한다.

가입자의 경중에 따라 종합·상급종합병원에 모두 입원하면 최대 60~90만원을 지원받는 셈이다.


1인실 입원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부담 비용이 크다보니 가입자의 관심을 끌었다.

보험료도 1~2만원 선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국의 종합병원이 적어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 전국의 상급종합병원은 47곳으로, 이마저도 수도권에 몰려 있어 지방에선 1인실 이용이 쉽지 않아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실효성이 적다는 건 보험 가입자의 거주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게 날 수 있어 단정적으로 말할 순 없다”며 “수도권에 거주한다면 혜택을 더 누릴 수도 있는 것으로 가입이 꾸준히 이어지는 상품”이라고 했다.


앞서 금융 당국은 보험사의 과열 경쟁 등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현재는 계속 검토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의 보험사가 지난달 이 상품의 한도 축소와 절판 등을 검토하긴 했다”며 “이달에도 상품을 축소·판매 종료하는 곳이 드물다 보니 계속 상품 판매를 이어 나가는 추세”라고 했다.

이어 “보험사들이 계속 논의와 검토를 해 나가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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