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내년초 2700달러까지 상승”

인도 뭄바이의 한 시장에서 한 여성이 보석상에서 금팔찌를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조업 지수 부진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값은 하방 압력에 시달리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금값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3% 하락한 온스당 2520.4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일주일 새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47.5)를 하회했다.

이처럼 미국 제조 업황 위축을 시사하는 지표가 발표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올해 금은 2020년 이후 최고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CNBC가 예상했다.

대니얼 파빌로니스 RJO선물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에 “달러가 상승하는 것은 금에는 좋지 않다”면서도 “금값 추세는 여전히 상승세”라고 설명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금융시장 및 지정학적 위험에 대비한 투자 상품으로 금을 추천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금은 지정학적 위험과 금융 위험에 관해 우리가 선호하는 헤지 수단으로 남아있다”며 “임박한 미국 금리 인하와 지속적인 신흥국 중앙은행의 매수는 금을 추가로 떠받칠 것”이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25년 초반까지 금 가격이 온스당 2700달러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향후 12~18개월 이내에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국제유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21달러(4.4%) 하락한 배럴당 7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3.77달러(4.9%) 하락한 배럴당 73.75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12일 이후 최저치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 중단 발표의 원인이 된 내정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플러스(OPEC+)의 증산 가능성도 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OPEC+는 이달 이후 자발적 감산을 추가 연장하지 않고 10월에 일일 산유량을 18만배럴 늘릴 예정이다.


금 채굴 기업인 골드필드 로고 앞에 장난감 피규어와 금 모조품이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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