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 발행(STO) 법제화에 재시동이 걸리자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조각투자 서비스'를 넣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곳이 크로스체크의 STO 통합 플랫폼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크로스체크가 운영하는 스팀(STIIM)은 발행사별로 독립적으로 판매되던 각종 조각투자 상품을 통합해서 조회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시계·명품·와인·아트토이·미술품·음악·한우 등 다양한 발행사의 상품을 지도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증권사의 스팀 서비스 채택이 완료되면 투자자들은 MTS 내 서비스 탭에 들어가 각종 조각투자 상품을 골라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스팀의 지도형 플랫폼에서 해당 발행사로 바로 연결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토큰증권 법제화 전에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스팀은 토큰화된 기초자산의 위치와 보관 장소를 포함해 유형별 기초자산 분류, 상품 비교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은 올해 말을 기한으로 토큰증권 법제화를 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나증권은 올해 하반기 목표로 STO 인프라 구축을 준비하며 다양한 조각투자 사업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도 지난해 9월 MTS에 추가한 조각투자 정보 제공 대상에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 테사를 추가할 계획이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폐기되면서 늦춰졌던 증권사들의 STO 사업에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다.

토큰증권 입법화가 가시화된 만큼 증권사들이 MTS를 통한 토큰증권 유통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현재는 현행법상 증권사들이 토큰증권을 유통할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MTS에 관련 항목을 도입한 증권사의 경우 정보 제공에만 국한된 상황이다.

크로스체크 관계자는 "법제화 전까지 업계에서 유일하게 발행하는 토큰증권 시황 분석 리포트 등 강점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예비 토큰증권 상품과 예비 투자자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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