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슈가 지겨워서 만들었다”…크림·시럽 폭탄 이 음료, 미국서 불티나네

스타벅스 아이스 음료 성공 벤치마킹
크림과 시럽 잔뜩 넣은 음료들로 경쟁
스타벅스·던킨 없는 중소도시 집중공략

미국 전역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카페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면서 단순히 커피뿐만 아니라 달달한 고칼로리 음료들을 앞세운 ‘군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스타벅스와 던킨 등 거대 커피 체인점뿐만 아니라, 중서부와 남부 도시에서 수많은 커피 체인점들이 매장 수를 늘리고 있다.


세븐 브루 커피는 7년 전 아칸소주 로저스에서 첫 매장을 연 이후 현재 뉴욕 북부부터 아이오와주에 이르기까지 19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쿠터 커피도 2018년 170개였던 매장을 올해 말까지 770개로 늘릴 예정이다.


서부 오리건주에 본사를 둔 카페 체인점 더치브로스의 크리스틴 바로네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에는 370개의 가게가 있었고, 현재는 912개가 있다”라며 “앞으로 10년에서 15년 동안 4000개 이상의 상점이 생기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자 카페들은 달달한 크림을 가득 올리고 시럽을 잔뜩 넣은 아이스 음료들을 앞세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카페 매출의 대부분은 쿠키 맛이 나는 라떼, 캐러멜 마키아토 등 아이스 음료, 과일 스무디, 고칼로리 에너지 음료와 탄산음료 등이 차지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달달한 음료의 인기는 스타벅스가 이끌었다.

스타벅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Z세대를 겨냥해 12가지 재료의 아이스 음료들을 출시하고 SNS에 홍보해 성공을 거뒀다.


이에 다른 카페들도 당과 얼음이 가득한 아이스 음료들을 출시해 돈을 벌었다.

올해 여름에는 라임 맛을 첨가한 산뜻한 음료와 초콜릿을 첨가한 에너지 드링크로 돈을 번 커피 카페들은 이번 가을 메이플 시럽을 얹은 라떼 등 커피가 아닌 음료들을 메뉴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중소 카페들은 스타벅스의 아이스 음료 성공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늘린 드라이브 스루 매장의 성공도 벤치마킹하고 있다.

8년 만에 매장을 69곳으로 늘린 폭스테일 커피의 창업자 알렉스 책메이안은 “스타벅스는 편리한 카페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가르쳤다”고 말했다.


특히 스타벅스 매장이 드문 중서부와 남부 중견도시들에서 커피 전문점들이 스타벅스의 빈자리를 노리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던 브라더스 커피의 스콧 하비 사장은 “아이오와에서 텍사스가지 남쪽으로 매장을 늘리면서 우리는 서비스가 부족한 시장들을 많이 발견하고 있다”라며 “이곳들에 우리 브랜드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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