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막사이사이상’ 수상자 선정돼
오는 11월 필리핀에서 시상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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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83)이 ‘아시아의 노벨상’으로도 불리는 막사이사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라몬 막사이사이상 재단(RMAF)은 올해 수상자로 미야자키 감독 등 개인 4명과 단체 1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다.
재단은 수상자 선정 이유로 “작품이 상업적으로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표현해 보는 사람에게 성찰과 배려를 촉구한다”며 “환경보호나 평화, 여성 권리 등의 문제를 예술을 통해 아이들에게 이해시킨다”고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미야자키 감독 외에 베트남 전쟁에서 미군이 살포한 고엽제의 건강 피해를 규명하고 피해자 구제에 힘써 온 베트남 여의사, 부탄에서 가난한 젊은이의 교육을 지원하는 남성 등이 선정됐다.
미야자키 감독은 ‘이웃집 토토로’(1988), ‘모노노케 히메’(1997),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벼랑 위의 포뇨’(2008) 등 수많은 명작을 내놓은 애니메이션계 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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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봉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메인 포스터 [대원미디어] |
특히 지난 2001년 개봉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최고상인 금곰상과 미국 아카데미상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지난해 선보인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도 그에게 두 번째 미국 아카데미상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안겨줬다.
막사이사이상은 1957년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라몬 막사이사이 필리핀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그동안 테레사 수녀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등이 수상한 바 있다.
한국인 가운데는 민주주의 운동을 한 장준하와 ‘푸른나무 청예단’ 설립자 김종기 등이 이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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