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결합 ‘오아시스’ 콘서트 표 10시간 만에 매진…40배 암표 나와

수맥만 팬 몰리며 예매 사이트 먹통
티켓 가격 실시간으로 2.6배가량 뛰어
암표도 기승...“취소될 것” 강력 경고

오아시스 콘서트 티켓 ‘매진’ 안내. 오아시스 공식 엑스 계정 캡처
15년 만에 재결합한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오아시스의 라이브 투어 콘서트 티켓이 약 10시간 만에 완판됐다.


수백만 명의 팬들이 몰리면서 예매 사이트가 다운돼 티켓을 구하기 힘들어졌고, 티켓 판매 가격이 실시간으로 급등하는 것은 물론 40배 더 비싼 암표까지 나오자 많은 팬들이 판매 과정과 가격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티켓 일반예매 개시 약 10시간 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티켓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이번 일반예매에서는 오아시스가 내년 7~8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여는 17개 콘서트의 티켓을 판매했다.


이날 오전 9시 시작된 티켓 예매에는 수백만 명의 팬들이 몰렸다.

이들의 동시 접속으로 티켓 예매 사이트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잇단 접속 장애가 빚어져 불만이 속출했다.


일부 사이트에서는 판매 개시 직후 30분 동안 다운돼 접속이 불가하다는 오류 메시지가 떴다.

다른 사이트에선 대기자가 수십만 명이 넘는다고 안내했다.


티켓 예매를 시도한 AFP통신 기자는 “몇 시간 동안 대기한 끝에 예매 절차를 밟았는데, 마지막 단계에서 갑자기 20만 명의 대기열 뒤로 밀려났다”고 전했다.


예매 과정에서 티켓 가격이 급증한 것에 대한 불만도 잇따랐다.

수요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는 티켓마스터의 “다이내믹 프라이스”는 티켓 판매가 시작될 때 135파운드(약 24만원)였던 일부 스탠딩 좌석 잔여 티켓의 가격을 350파운드(약 62만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가수 알렉스 리핀스키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티켓마스터는 ‘마피아’다”라며 “수요가 많다는 이유로 판매 중인 티켓 가격을 변경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날 티켓 사전 예약 과정에서 불과 몇 분 만에 티켓 가격이 40배 넘는 가격에 재판매되는 등 암표가 기승을 부린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오아시스는 성명을 통해 “홍보사와 연결되지 않은 웹사이트에서 더 높은 가격에 티켓을 재판매하지 말라”며 “약관을 위반해 판매된 티켓은 취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991년 결성된 오아시스는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밴드의 주축인 노엘·리암 갤러거 형제의 불화로 2009년 해체했다.


오아이스는 지난달 27일 그룹 엑스 계정에 재결합 소식을 알리며 내년 7월 4일 웨일스를 시작으로 라이브 투어 콘서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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