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색출 끝났는데…美 당국 조사 받던 中과학자 ‘극단적 선택’, 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우박사. [사진출처 = 연합뉴스]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던 재미 중국인 과학자가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SCMP는 미국 시카고를 관할하는 쿡 카운티 자료를 근거로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파인버그 의대 전직 연구교수인 제인 우 박사가 지난달 10일 시카고 자택에서 60세의 나이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1963년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태어난 우 박사는 1986년 상하이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암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 박사후과정과 워싱턴대 조교수를 거쳐 2005년부터 노스웨스턴대학에 재직하며 분자생물학 및 신경과학 분야 연구를 선도해 왔다.


구체적인 동기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SCMP는 우 박사 사망에 중국인 과학자들을 스파이로 색출하기 위해 시작된 미 당국 조사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은 2018년 11월부터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미국에서 기술 정보와 지식재산권(IP)을 탈취하려는 중국 시도를 저지하려는 목적의 수사 프로그램인 ‘차이나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인종적 편견·공포 조성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2022년 2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공식적으로 종료했지만, 그 여파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슷한 시기 미 국립보건원(NIH)도 별도 프로그램을 통해 부당 자금지원이나 연구 규정 위반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SCMP는 전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6년간 대부분 아시아계로 추정되는 과학자 250여명이 적발됐고 이 중 112명이 직장을 잃었다.

우 박사 역시 NIH 조사를 받았고 소속된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대 연구실이 문을 닫아 직장을 잃게 됐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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