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노무라 이어 UBS도 하향조정
장기화된 부동산 침체에 소비둔화 까지
中, 금리인하·면세점 신설 등 경기부양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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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UBS. [로이터 연합뉴스] |
세계 유수 금융기관들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췄다.
29일(현지시간)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JP모건, 일본 노무라에 이어 스위스 UBS도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5%를 밑도는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장기화된 부동산 시장 침체와 소비 부진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UBS는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4.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존 전망치 4.9%에서 낮아졌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4.6%에서 4%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건과 노무라 역시 올해 중국 성장률을 4.6%, 4.5%로 낮추며 중국 정부가 내놓은 목표치를 평가절하했다.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여러가지 조치를 내놓는 모습이지만, 아직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UBS 이코노미스트들은 투자메모에서 “부동산 침체와 가계 소비 부진이 중국 전체 경제에 예상보다 더 큰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인하, 주택구매 제한 완화 등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고 UBS는 평가했다.
UBS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의 부동산 수요와 공급 펀더멘털이 변화했고, 가계 소득 증가세가 약해 시장 신뢰도가 낮으며, 재고 수준은 높은 반면 재고 소진 이행은 더디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몇 달 동안 중국 인민은행도 금리인하,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을 통한 유동성 공급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내수 부진에 중국 당국은 지난 27일 주요 대도시 8곳에 시내 면세점을 대거 신설하는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내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6곳인 중국내 시내 면세점은 총 27곳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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