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우리은행]
금융감독원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350억원 규모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해 수시검사 결과를 발표한 지 우리은행 재검사에 착수했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이 의도적으로 금융당국에 해당 대출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보고 추가적인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검사로 알려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2일부터 우리은행에 대한 추가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추가로 확인할 사항이 있어 인력을 추가로 보냈다”며 “검사 상황에 따라 검사 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손 전 회장 친인척을 대상으로 부정 대출이 이뤄졌다는 외부 제보를 받아 지난 6~7월 현장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특히, 금감원은 현 경영진이 관련 내용을 이미 파악하고서도 검사 전까지 감독당국 보고 등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회장 임기에 대한 제도 개선 필요성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복현 금감원장은 25일 “법상 보고를 제때 안한거는 명확하게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장은 “전 회장의 가까운 친인척 운영회사에 대규모 자금 공급(대출)이기 때문에 상식적인 수준에서 은행 내부에서 의사결정과정에서 몰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새 지주 회장, 행장 체제에서 1년이 훨씬 지났음에도 수습 방식이 과거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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