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크레센도·KDB타워 등
핵심 입지 가치상승 기대
“오피스 시장 정점” 평가도

크레센도빌딩 전경. 네이버지도 갈무리
서울 전역에서 상업용 오피스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강남권역에 머물렀던 매물 출회 현상이 광화문, 서울역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불황을 겪고 있는 글로벌 오피스 시장과 달리 한국 오피스 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서울 주요 권역 우량 오피스가 매물로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매매가가 점점 높아져 활황세가 곧 끝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WS자산운용은 최근 서울 광화문 인근 크레센도빌딩 매각을 위해 부동산 컨설팅 회사, 회계법인 등에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 빌딩은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75에 위치하고 지하 7층~지상 18층, 연면적 5만4672.32㎡ 규모다.


크레센도빌딩 원소유주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었지만 경영난으로 2009년 제이알자산관리에 매각했다.

4년 후인 2013년 3900억원에 DWS자산운용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현재 김앤장법률사무소가 임차 중이고, 지하철 5호선인 광화문역이 인접해 우량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서울 핵심 업무권역인 도심권역(CBD)에 있는 만큼 3.3㎡당 3000만원 중후반~4000만원 초반에서 매각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면적 환산 시 총 6000억~7000억원 사이다.


서울역 인근 KDB생명타워도 매각 작업이 시작됐다.

KB자산운용은 최근 ‘KB스타오피스일반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제3호’를 통해 보유한 KDB생명타워 매각을 결정했다.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372에 자리한 이 건물은 지하 9층~지상 30층, 연면적 8만2116㎡ 규모로 KDB생명과 외국계 기업 등이 임차해 있다.

지난 6월 기준 공실률이 0.4%에 불과하고 서울역 인근 개발 호재도 풍부해 앞으로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이 밖에도 강남권역(GBD)의 엔씨타워1, 코레이트타워, 역삼동 F&F사옥 등도 새 주인 찾기에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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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타워[사진 출처=KB자산운용]
글로벌 부동산 종합 서비스 업체 CBRE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프라임 오피스 권역인 강남, 여의도, 도심 권역의 평균 공실률은 1.8%로 자연공실률(5%)을 밑돌았다.

특히 도심(1.6%)과 강남권(1.5%)은 더 낮았다.


한편 상업용 오피스 시장이 정점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부동산 큰손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최근 서울파이낸스센터(SFC)를 24년 만에 시장에 내놨다.

연면적 11만9646㎡ 규모 초대형 오피스로 총 1조5000억원 거래가가 전망된다.

부동산 자산을 계속 보유해 안정적 수익을 내는 GIC 특성을 고려하면 한국 시장에서 SFC 평가 가치가 가장 높은 시점에 자금회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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